언론에서 일본 총리에 대해 다루는 내용을 기반으로
AQAL 통합이론과 스파이럴 다이나믹스(Spiral Dynamics)의 vMEME 발달단계 관점에서
‘의식의 진화 과정’으로 조망해 봤어요.
※ Spiral Dynamics(스파이럴 다이나믹스)는 인간과 사회의 가치체계(vMEME)가 나선형으로 진화한다는 이론
심리학자 클레어 그레이브스(Clare W. Graves)가 1950~70년대에 제시한 인간 가치 발달 모델을
돈 벡(Don Beck)과 크리스 코웬(Chris Cowan)이 발전시킨 것
vMEME 진화 단계를 색깔로 표현
: 레드(힘 중심), 블루(질서 중심), 오렌지(합리·성취), 그린(공감, 다양성), 옐로우(통찰, 시스템 통합)...
메이지 시대부터 도조 히데키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총리들은
레드(vMEME: 권력 중심)와 블루(질서 중심)의 의식 구조 안에서 움직였어요.
레드는 “힘이 정의이며, 질서가 곧 선이다”라는 논리를 만들었고, 블루는 “천황 중심의 도덕 질서”를 내면화했지요.
이토 히로부미는 이런 사유의 전형이에요.
그의 내면(I)은 ‘문명 개화’라는 이름의 자기 정당화로 가득했고, 행위(It)는 조선의 외교권 박탈, 통감부 설치로 이어졌어요.
그 시대의 일본 사회(We)는 집단 동조의 열기로, 국제 체제(Its)는 제국주의 경쟁이 그것을 뒷받침했어요.
이 시기의 한일 관계는 개인의 신념(I)과 국가 체계(Its)가 서로를 강화하며
폭력적 질서를 만들어낸 전형적인 레드-블루 동조 구조였어요.
패전 이후 일본은 새로운 의식 파동을 맞이했어요.
요시다 시게루, 사토 에이사쿠 같은 인물들은 ‘전쟁 책임’을 반성하기보다 ‘재건의 윤리’를 내면화했지요.
블루의 규범 의식이 여전히 강했지만, 거기에는 오렌지(합리·성장)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했어요.
1965년 한일기본조약은 바로 이 오렌지 시대의 산물이에요.
경제 개발, 기술 수출, 실용 외교가 우선이었고, 감정보다는 ‘국가 시스템의 안정’이 중심이었어요.
AQAL 관점에서 보면, 이 시기는 개인의 신념(I)보다 체제(It, Its)가 우세했던 시기예요.
즉, 관계의 온도보다 구조의 냉정함이 더 크게 작용했지요.
21세기 초, 아베 신조는 다시 한 번 레드의 불길을 일으켰어요.
그의 언어는 ‘전후 체제의 청산’, ‘자학사관 탈피’였지요.
이는 곧 “정체성의 재장전”이었고, 한일 관계는 다시 감정의 골짜기로 떨어졌어요.
야스쿠니 참배, 역사 교과서 수정,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강경 대응.
이 모든 것은 “레드의 자존심”과 “블루의 도덕 질서”가 결합된 형태였어요.
그는 합리적 외교(오렌지)보다 상징적 권위(레드-블루)를 택했고,
결국 한일 양국의 We(집단 정서)는 서로를 향해 폐쇄적으로 수축했어요.
이 시기는 통합이 아니라 의식의 퇴행적 동조 시기였어요.
Spiral Dynamics의 언어로 말하자면,
오렌지의 피로 이후 다시 레드의 힘과 블루의 질서가 부각된 시기지요.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들어서면서, 일본의 내면엔 조용한 전환의 조짐이 생겼어요.
“현실적 외교, 상호존중, 미래 협력”이라는 단어가 다시 입에 오르기 시작했지요.
이것은 그린(vMEME: 공감·조화) 의식의 출현이에요.
기시다는 아베의 공격성을 일부 완화시키며 한일 정상회담 복원, 경제·안보 협력 복귀를 추진했어요.
그의 ‘내면(I)’은 상호존중이었고, ‘행동(It)’은 신중했으며, 그 결과 ‘공동체(We)’의 분위기도 조금씩 균형을 찾아갔어요.
이시바 시게루는 안정과 책임, 제도적 균형을 중시하는 인물이에요.
그의 리더십은 ‘블루의 질서’ 위에 ‘그린의 포용성’을 얹은 모습이에요.
이런 관점에서 한일 관계는 감정의 진자운동을 넘어 ‘통합의 회복력’을 시험하는 단계로 갈 수 있어요.
최근 일본 정국은 여전히 양극의 흔들림 속에 있어요.
자민당 대표로 부상한 다카이치 사나에는 언론에서 보면 아베 신조의 이념적 계승자로 불려요.
그녀의 내면(I)은 레드의 정체성과 블루의 규범 의식이 강하게 결합돼 있다고 보여요.
‘강한 일본’, ‘헌법 개정’, ‘전통의 수호’라는 언어는 그 의식의 표현이라고 보여져요.
그녀가 만약 총리가 되어 강경 외교 노선만을 택한다면, 한일 관계는 다시 “We의 분열”과 “Its의 경직”으로 돌아설 수 있어요.
즉, 관계의 진화는 멈추고, 과거의 질서로 되감길 수 있는 우려가 있는 부분이에요.
하지만,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녀는 이전 리더들의 선택과 그 결과를 알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이전의 경험들을 모두 포월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단순한 화해나 분열의 이분법적 선택이 아니라 의식의 통합(Integration of Consciousness) 수준을 기대해 봐요.
바로 옐로우(통합 지성)의 수준의 밈을 발휘하면 양국의 상이한 역사·가치·정체성이 기능적으로 조화돼요.
‘누가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가’를 묻는 단계지요.
한일관계 안에는 과거의 상처, 국가의 자존심, 인간의 불안이 비춰져요.
그러나 동시에, 서로의 의식이 진화할 수 있는 ‘공진화의 공간’이기도 해요.
레드의 힘이 블루의 질서를 지나 오렌지의 실용, 그린의 공감, 그리고 옐로우의 통합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성장하는 역사’를 말할 수 있어요.
한일관계는 하나의 거대한 의식의 문명사적 진화 과정이에요. 그 진화의 나선은 지금도 조용히 성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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