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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AL] 일상의 재해석

[ AQAL 12 ] 최근 가장 힙한 자기관리법, RUNNING

한때 주말마다 골프장 예약이 전쟁이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테니스 코트가 핫플레이스였죠.

그런데 요즘은 어딜 가도 러닝화 끈을 동여매고 거리를 달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어요.

 

단순한 운동 붐일까요? 아니면 우리 사회가 집단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더 큰 흐름일까요?

 

골프는 한마디로 ‘성취와 여유의 스포츠’였어요.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고, 네트워킹의 장이 되기도 했죠.

테니스는 조금 달랐어요.

패셔너블한 운동복과 코트 위 역동적인 플레이가 MZ세대의 스타일리시한 자기표현 욕구와 맞아떨어졌지요.

 

그런데 러닝은 그 두 흐름과는 결이 달라요.

러닝은 장비나 장소, 파트너가 필요 없어요.

오롯이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동시에 심리적 웰빙을 챙길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에요.

 

실제로 러닝은 ‘몰입(flow) 경험’을 만들어내는 대표적 활동이에요.

뇌과학적으로 보면 달릴 때 분비되는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스트레스를 낮추고, 자기효능감을 끌어올려 줘요.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잡념이 사라지고 ‘지금 여기(here & now)’에만 집중되는 순간이 오죠.

일종의 움직이는 명상(moving meditation)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러닝은 문화적 코드가 되어가고 있어요.

SNS에 러닝 기록을 올리고, 러닝 크루에 합류해 도심을 달리며, 해시태그(#런스타그램, #러닝크루)로 연결되는 순간,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공유 가능한 자기관리의 서사가 돼요.

나의 성장을 보여주고, 타인과 함께 성취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사회적 소속감이 강화되는 거죠.

 

그렇다면 앞으로 대중의 관심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러닝 이후의 트렌드는 두 가지 방향이 유력해 보여요.

 

첫째, 개인별 심신 통합형 웰니스 활동이에요.

요가, 호흡 명상, 서핑, 맛집처럼 몸과 마음, 영양까지 동시에 다루는 통합적 자기관리 활동이 떠오를거에요.

이건 철저히 개인화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보여져요.

 

둘째, 결국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활동으로 모일거에요.

걷기(walking)나 하이킹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데이터화·공유가 가능한 활동이 앞으로 더 대중화될 가능성이 커요.

하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자기만의 몰입적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펼쳐질 거에요.

그 중에는 일반인 중에서 스타들도 나타나겠죠.

 

골프에서 테니스, 러닝으로 이어진 관심 이동은 단순한 ‘스포츠 유행’이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어요.

성취와 위상을 중시하던 시대에서, 스타일과 도전을 갈망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자기 돌봄과 심리적 안정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된 거예요.

 

다음 트렌드는 분명 ‘마음과 몸을 동시에 치유하는 활동’일 겁니다. 우리가 이미 그 길목에 서 있다는 게 흥미롭지 않나요?